부부성격 차이에 의한 갈등
성격 차이는 부부가 헤어질 때 흔히 쓰는 상투어일까? 최근 한 부부관계 전문 상담기관에서 내 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격차이가 배우자의 외도 보다 훨씬 웃돌았다.
이밖에도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 의부 증. 의처증, 남편 폭력, 성적(性的)인 부조화의 순이었고, 어떤 다른 이유보다 성격 차이에 의한 갈등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첫째: 갈등을 유발하는 성격 유형은 애정 회피 형과 애정 추구형의 대립이 만드는 갈등이다. 애정 회피 형은 성장과정 중 부모의 방임이나 거절에 의해 적절한 애착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한 유형으로 이들은 가능하면 상대방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정 추구 형은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던 경험이 있어 배우자가 항상 옆에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는다. 따라서 한쪽은 사랑을 얻기 위해 무조건 조르고 매달리는 반면, 다른 한쪽은 이러한 배우자의 집착에 전혀 관심과 배려가 없어 갈등을 빚는다.
둘째: 탐색 회피 형과 탐색 추구 형 부부의 갈등으로 탐색 회피 형은 부모의 과잉보호에 의해 압박감을 경험한 사람으로 배우자가 관심을 보일수록 부담을 느껴 거리를 유지한다. 탐색 추구 형은 성장과정 중 부모에게서 거절당한 경험이 있어 배우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타입. 이들 부부는 애착 갈등 형에 비해 서로 탐구하고, 변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하면 좀 더 대화가 잘 통하는 다른 파트너를 찾는 형태다.
셋째: 명령형과 수행 형이 빚는 갈등으로 명령형은 상대방을 마음대로 조정하려 하고, 비타협적인 반면 수행 형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불확실한 주체성을 가져 배우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때 안전함을 느낀다. 우리나라 중년층에 가장 많은 부부갈등 유형. 개인의 행복권이 대두되면서 황혼 이혼의 배경이 되고 있다.
넷째: 경쟁지향형과 수동적 타협 형 부부의 갈등으로 경쟁지향형은 성취 지상주의자로 좌절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자를 경쟁의 대상으로 삼는 유형이다. 그러나 후자는 경쟁심과 능동적인 활동 없이 성장해 매사 수동적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고 자기중심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갈등을 일으킨다. 경쟁지향형끼리 만날 경우에는 경제권 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 성격차이에 의한 부부갈등을 장기간 방치하면 외도나 폭력. 알코올 중독. 화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심리 상담과 함께 갈등 예방 및 해소를 위한 대화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