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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손발이 부어 짜증난 당신. 출근하는 내내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머리는 지끈거린다.
속까지 거북해 자꾸 신경질이 난다. 안 그래도 얄미운 직장 상사의 행동은 어찌나 거슬리는지 그만 화를 내버렸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더니 생리가 터졌다면? 단지 운이 나빴다고 넘길 일이 아니다. 당신은 월경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 여자라면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월경전증후군.
평소보다 몸이 좋지 않고, 기분이 우울하다 싶더니 때마침 마법에 걸렸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월경 전 우울, 두통, 복부 경련 및 복부 팽만과 같은 월경전증후군 (premenstrual syndrome :PMS)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 최근 15~49세 여성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의 무려 99%가 월경 전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월경을 시작하기 5일에서 10일 전에 시작하는 월경전증후군은 월경을 시작하고 며칠이 지나면 사라지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이 사실. 조사에 따르면 월경전증후군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약 80%가 월경전증후군으로 가족, 친구 간의 불화가 생기거나 직장 내 업무 처리에 지장을 초래하면서도 의사를 방문하는 여성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넘기거나 진통제, 비타민제 복용으로 일시적인 완화에만 신경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방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문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즐겁고 건강하게 그날을 맞이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의 신체적, 감정적 증상들이다. 이중 각각 하나 이상의 증상을 경험했다면 월경전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정적 증상
1 이유 없이 불안하다
2 우울해진다
3 화가 난다
4 신경이 날카롭다
5 그냥 혼란스럽다
6 혼자있고 싶어진다
신체적 증상
1 유방에 통증이 있다
2 배에 가스가 차거나 불편한 느낌이 있다
3 두통이 있다
4 손이나 발이 붓는다
 
"생리 직전만 되면 손과 발을 비롯해 몸이 부어요."
episod 1 그녀가 외출이 두려운 이유는?
결혼을 한 달 앞둔 이유미 씨(가명, 29세, 교사)에게 지난 주말 남친과의 커플 모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이왕이면 가장 예뻐 보이고 싶었던 그녀. 하지만 거울 앞에 선 그녀는 이미 어제의 이유미가 아니었다. 생리 직전만 되면 손과 발을 비롯해 몸이 부어버린 것. 몸에 피트되는 드레스를 입자 여기저기 튀어나오는 살을 보는 그 기분이란. 거기다 가슴까지 찌릿찌릿 아련한 통증이 밀려와 하루종일 기분이 찜찜했다. 매달 중요한 약속을 생리 일정에 맞출 수도 없고 울며 겨자 먹기로 꽉 끼는 옷을 입고 나간 그녀. 모임 내내 죄지은 사람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유난히 히스테리가 심해져 친구에게 짜증을 내요."
episod 2 그녀의 별명은 싸움닭
생리 전만 되면 히스테리가 유난히 심해져 폭군이라 불리는 장경은 씨(가명, 31세, 금융계 종사), 급기야 오늘은 후배에게 소리를 질러 사무실을 발칵 뒤집었다. 이제는 동료들도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 모두가 이 상황이 ‘별것 아닌 그날’ 때문에 벌어졌다는 것을 안다는 듯 ‘저 여자는 어쩔 수 없어’라는 분위기만 조성된다. 본인만 책망하는 듯해 더욱 우울해지는 경은 씨. 일도 손에 잡힐 리 없다. 무인도에 혼자 내버려진 것만 같은 이 기분. 사춘기 때도 이 정도로 히스테리를 부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마인드 컨트롤이 너무 힘들다.
"생리 전 우울함을 없애기 위해 언젠가부터 도벽이 생겼어요."
episod 3 천사 같은 선미 씨의 비밀
선한 외모와 친절한 성격 덕에 평판이 좋은 이선미 씨(가명, 28세, 사무직) 그녀에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으니 바로 생리 전에 생기는 도벽 증세.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생리 일주일 전만 되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우울해지는 것. 기분 전환을 위해 백화점을 혼자서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진열된 물건을 갖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며 남몰래 슬쩍 하게 된 것. 생리 때만 되면 본능적으로 밀려오는 우울증, 거기서 비롯된 도벽. 이러다 정말 큰일을 낼까 봐 겁이 나고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그녀의 한탄, 치료 방법은 없는 걸까?
Q월경전증후군의 정확한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은 배에 가스가 찬 듯 거북하거나 손이나 발이 붓고 두통이나 유방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 평소보다 급격하게 피로해지고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기도 하며 정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부는 우울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감정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생리가 시작되기 5일에서 10일 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배란 후 생리 전의 호르몬 수치가 감소함에 따른 신체적 반응으로, 생리를 시작하면 호르몬이 다시 증가되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월경전증후군이 심해지면 가족 및 친구 관계, 사회 활동 및 업무와 같은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절한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 및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월경전증후군, 어떻게 해결하나요?
A 생활 속에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해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나 소금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설탕과 지방, 알코올 섭취는 줄이면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에어로빅이나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요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월경전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에는 대학가나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미혼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본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미혼 여성들이 선뜻 찾기 힘든 산부인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하여 웹사이트 개설을 통해 젊은 여성들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운영하는 여성 건강 정보 포털사이트 ‘와이즈우먼 http://www.wisewoman.co.kr’과 네이버에 개설한 ‘와이즈우먼의 피임토크 http://cafe.naver.com/piim365’카페는 월경전증후군(PMS)의 관리 방법에서 계획적인 사전 피임의 중요성과 정확한 피임 지식까지 여성 건강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그동안 월경전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진통제를 먹었는데요, 효과가 있는 건가요?
A 아스피린, 타이레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같은 진통제는 근육통 또는 두통과 같은 가벼운 신체적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줍니다. 하지만 감정적 증상에는 효과가 없으며 신체적으로도 심각한 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먹는 피임약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월경전불쾌장애(PMDD)에 승인된 야즈가 출시되었는데, 이 약은 천연 황체호르몬과 가장 비슷한 새로운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06년부터 판매되어 월경전불쾌장애를 치료하는 피임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후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발매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출시되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의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을 겪게 되면 인간 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직장에서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 있으니,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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