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종호 심평원장 임명,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초석이 되길

 지난 6월 18일 신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장종호 백산의료재단 이사장이 임명되었다.  장 신임원장은 한국 의료재단 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40여년간 일선 의료기관의 진료의사로 일해 왔고 의료경영 및 의료단체장 경험으로 진료현장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 의료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었다.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장 신임 원장 임명의 특징은 그 간 대학교수 또는 관료출신이 심평원장을 맡아오던 관행을 깬 것으로, 장 신임 원장의 임명을 통해 현장 의료경영에 대한 지식·경험과 심평원의 인프라가 수평적으로 융합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신임원장 본인의 심평원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현장 중심의 업무 패러다임 전환,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 및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 구현 등 심평원의 당면과제를 무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하였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그 간의 심평원 운영에 있어서, 의료 공급자인 의사들을 허위 청구, 과다 청구를 일삼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하여 의료소비자인 국민과의 적절치 못한 갈등을 유발시키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했었음을 상기해 볼 때, 심평원장으로 일선 의료 현장의 경험이 있는 자가 임명되었다는 점에서 대국민 의료 서비스 개선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판단하며, 발전적인 변화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는 현행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국민들의 의료 소비 욕구는 선진국 수준으로 증가 되고 있는 바, 향후 정부의 의료에 관한 특단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진료의 양적 급증에 따른 의료의 하향평준화,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다빈도 사용에 따른 의료비 부담 증가 등 의 악순환이 계속 발생할 것은 자명하며, 심사와 평가라는 무기를 이용하여 의료공급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현재의 해결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신임 원장의 임명을 치하하며, 향후 국민 건강의 질적 향상과  의료계의 발전에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끝.

by 산의회 at 2008-06-2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