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 '그 느낌'이 없어요.
부부 관계에 있어서 느끼지도 못하고 즐길 줄 모른다면 이 보다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40대 중반의 여성이 어렵게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의사에게 '사랑을 하면서 단 한번도'그 느낌'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런 호소를 하는 여성이 참으로 많다는 현실이다.
10대 후반에 눈뜨기 시작한 여성의 성감은 20대 중반에서 30대에 걸쳐 발전하고 40대에 이르면 최고조에 달한다. 남성이 20대 중반에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에 비하면 여성의 성감은 아주 더디게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정도의 차이가 많아 어떤 여성은 20대에 성적 완성도가 절정에 달하지만, 어떤 여성은 평생 성의 극치감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지나기도 한다.
우리 여성들은 성적인 불만이 있어도 혼자 묻어 두고 살아왔다. 남성에 있어서 오르가슴은 사정을 함으로써 종족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지만 여성은 오르가슴이 없어도 임신하는 데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여성 불감증은 혈관성이나 신경성 장애, 내분비 장애, 심리적이거나 정신적인 원인, 약물 또는 수술이나 외상 등에 원인이 있다. 또 자신감 부족, 성에 대한 수치감, 죄의식, 임신에 대한 공포감, 스트레스,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 배우자에 대한 분노감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종교나 자라온 환경 때문에 성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실제 대부분 많은 환자들이 금연이나 금주 등 일상생활의 개선이나 상담만을 통해서 치료가 된다. 그리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병행한다. 성호르몬 보충이나 에로스 테라피 등 치료 기구를 이용할 수 도 있다.
여성마다 흥분을 느끼는 신체 부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민감한 감각기관도 다르다. 따라서 흥분을 느끼는 자신만의 경로와 성감대를 찾는다. 혼자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분 이내에 흥분할 수 있도록 훈련된다면 더 좋다. 부부관계 중에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임신 후에는 질 근육이 이완될 수 있다. 소변의 배출과 멈춤을 3초 간격으로 반복하는 케겔 훈련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성적인 욕망의 표현을 방해를 하는 남편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을 버리고 느낌이 없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의견을 서로 소통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치료의 시작이다.
성욕 자체가 일지 않는 아내의 남편이 대개의 경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편의 성적 무관심이나 성기능 감퇴가 아내의 성욕 저하 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부부관계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분석하고 원인과 결과를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서로가 성적인 매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부부 관계에서 대뇌의 역할이 90%라면 신체의 역할은 10%’라는 주장도 있다. 몸매나 용모 등에 자신이 없다고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