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이 건강해야.
즐겁고 재미있는 섹스는 당사자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체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우선 남편은 조루증이나 발기불능 등 성생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야 하고, 아내도 성기능장애 증세가 없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긴 하지만 여자들이 오르가슴을 맛보기 위해서는 대개 30분 이상 섹스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성기능장애가 있으면 곤란하다.
여성의 오르가슴이라는 것이 그 현상이 애매모호하고 여자의 흥분상태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달아오르고 사정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성욕과 흥분감이 사라지는 남자의 오르가슴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따라서 남편이 조루증이 있으면 아내 몸이 준비도 되기 전에 사정을 해버리기 때문에 아내가 짜증이나 신경질이 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조루가 의심되는 진단 기준은
가. 여성의 질 안에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직후에 사정해 버리는 경우
나. 여성의 질 안에 삽입은 했지만 90초 이내에 사정해 버리는 경우
다. 질 내 삽입 후 이어지는 피스톤 왕복행위의 횟수가 15회 이내에 사정하는 경우
라. 남성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사정해버리는 경우
마. 여성 파트너가 더 원하는데도 사정 해버리는 횟수가 전체 성교 횟수의 반이 넘는 경우
이처럼 성행위시에 여성이 만족할만한 시간동안 사정현상을 지연시킬 수 없는 상태가 전체 섹스 횟수의 반이 넘으면 조루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만족할만한 시간의 길이는 여성에 따라 모두 달라 일정한 수치로 그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남편이 30-40대인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섹스도 요구하지 않는다면 일단 이런 증세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남편들은 섹스에 자신이 없으면 아내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자기 여자 앞에서 제대로 발기하지 못하고 제대로 사정하지 못하는 것을 큰 수치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작은 고추 콤플렉스’도 이런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 이런 수치심은 여자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이런 남편을 둔 아내들은 치료과정에서 남편을 자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남자는 섹스 파트너의 말 한마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발기부전은 성기 자체가 삽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서지 않는 현상이기 때문에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아내의 성기능장애도 자신의 오르가슴을 방해한다. 여성의 성기능장애에는 성욕장애, 성 흥분장애, 극치 감 장애, 성교통증 등이 있다.
성욕장애는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이고, 성 흥분장애는 섹스 할 때 남편이 애무를 해줘도 또는 다른 성 자극을 받아도 몸과 마음이 흥분되지 않는 경우이고, 극치 감 장애는 섹스를 해도 황홀감 즉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를 말하고, 성교통증은 섹스를 하면 성기에 통증을 느껴 섹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증세를 말한다.
이런 증세는 주로 남편과의 사이가 안 좋은 경우, 성행위 자체에 대한 지나친 부끄러움이나 죄의식, 성추행의 경험, 우울증이나 피곤함,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증 등이 이와 같은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원인에 따른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