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섹스보다 더 원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여자와 남자의 문제는 섹스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대인 관계 능력 가운데 가장 쉬워 보이면서 어려운 것이 여자와 남자의 관계 능력이다. 당연히 여자와 남자는 서로를 추구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지만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생물처럼 서로 상대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기 힘든 사이이기 때문이다. 부부의 성적 매력은 연애 시절뿐 아니라 결혼 후에도 상대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하다. 연애 기간이 긴 연인이거나 결혼한 부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권태기에 빠져드는 것도 이런 영향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에 수개월 전 밤늦게 만취한 채 집에 들어와 원하는 남편을 거절한 이후로 ' 남편은 말이 없어지고 이후로 성적 요구도 하지 않는다.'라며 고민을 호소하는 여성이 찾아왔다. 마지막 성 관계를 가진지 석 달이 넘어간다는 이 여성은 딱히 언제라고 할 것도 없이 만사가 무관심 해지고 각방 쓰고 말도 안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가고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 만 보이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상관도 하지 않고 아침은 굶고 나가는 남편을 불러 보지만 들은 채도 안하고 출근해 버리면 하루 종일 우울하게 지내기를 삼 개월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들 부부의 각 방 쓰기의 원인은 그 여성이 말하듯이 어느 날 잠자리를 거절해서 일어난 일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음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남편의 능력이 무시당함에 대한 자존심의 상처가 그들을 각 방을 쓰게 하지 않았나 싶다.
“돈과 섹스보다 사람들이 더 원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공식적인 인정과 격려이다.' 라고 한다. 칭찬은 남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주는 칭찬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부부사이에는 자신이 필요한 존재로 배우자에게 인정 받는다고 느낄 때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하게 된다. 부부 관계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나에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아지려고 한다면 가능한 세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포함하여 일반적으로 남과의 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설득을 통해 남을 바꾸는 것이요, 둘째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셋째는 나를 바꾸는 것이다.
탁월한 설득력이 있는 사람도 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설득을 잘못했다가는 남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보다는 대인관계의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환경을 바꾸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려 하지 환경을 바꾸려 들지 않는다. 남이나 환경을 바꾸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보다는 나를 바꾸는 것이 보다 쉽다.
나를 어떻게 바꿀까? 부부사이에도 엄연한 대인 관계의 일부이다. 대부분 대인관계의 원칙이 무시당하기가 쉽다.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포함한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알고, 좀 더 사교적이며, 서로에게 신뢰감을 주도록 바꾸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한번 무시당한 느낌을 받은 경우,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건이 벌어지면 이후 수 없는 많은 치유의 시간과 칭찬도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확실한 치료방법은 솔직하고도 공식적인 자기반성과 배우자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일이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