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
남녀의 만남의 인연 중에서도 특히 부부란 인연은 참으로 미운 정 고운 정 사이를 오가며 어느 날에는 없으면 못살고, 어느 날에는 차라리 없어 졌으면 하다가도 어느 사이엔가 친구가 되기도 하고, 오누이처럼 혈육의 정을 느끼기도 하면서 늙어가는 것이다. 연애시절과 신혼 초에는 싸움도 격렬하게 하고, 사랑의 표현도 여과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표현 하다가 서로의 장단점을 알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중년과 노년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젊을 때는 그리도 날카롭던 감정과 음성의 칼날도 나이가 들면 조금씩 마모돼 무뎌지게 된다. 그래서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서로의 표정만 봐도 알 수가 있고 목소리도 약해져서 될 수가 있으면 하고 싶은 얘기도 마음속으로 삭이면서 살게 된다. 부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진심으로 남을, 다른 어떤 것도 사랑할 수 가 없다. 나이 들어 자신이 무능력해진다고 생각 할수록 부부는 더 멀어지게 된다.
모든 감정과 상황이 신체적인 사회적인 능력이 감소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부부간의 성과 중년의 성욕이 왕성할 수가 없다. 심리적 위축감, 사회생활의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운동부족으로 전반적인 성욕 저하와 발기력 저하는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회의 무력감으로 내재돼 있다. 배우자의 성적 무관심이나 성욕 감퇴 발기 부전이나 조루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가면서 불륜을 합리화 하고 있다.
불륜드라마가 끊이지 않고, 사회 경제적인 불확실성의 증가와 자포자기가 만들어낸 도덕 불감증이 사고와 생각의 가치 기준이 쾌락 지향적으로 변화 하면서 요즘에는 많은 외도와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어떻게 살아온 인생인데 외도로 가정을 포기 할 수는 없다. 세상의 행복감 중에서 최고의 행복감을 주는 것은 가족애가 가져다주는 행복감이라고 한다.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생활, 자기관리를 하면 노후에도 얼마든지 진정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의 성문제를 너무 희극적으로 묘사하거나 터부시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발기가 안 되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 어깨를 처지게 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이 50대 혹은 60대가 되면 성생활도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성생활에서 은퇴란 없다.
약물에 의존한다고 창피해 할 것 없다. 조루라도 당당히 병원 문을 두드리면 길은 항상 있다. 배우자가 성생활을 싫어한다면, 싫은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좋아 하는 것부터 해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정한 사랑은 기다릴 수가 있어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부부의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손해를 봐도 행복하고 손해를 봐도 이익을 본 것 같은 것이고 목숨을 바쳐도 행복한 것이다.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고, 주지 않으면 못 견딜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주어도, 주어도 한없이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다. 부부의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용서하는 법과 배려하는 법을 배워서 허리 숙여 서로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다. 인생에 허욕과 허영을 버리고 진실로 배우자의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인생의 연륜으로 중년과 노년의 진정한 사랑을 실현해야 할 시기 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