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 남편
흔히 `효자 남편하고는 살기 힘들다.’고 한다. 자녀도 심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모로부터 떠나야 하지만, 부모도 자녀로부터 떠나야 한다. 시집보낸 딸을 떠나보내지 못함으로 자녀의 행복을 깨는 친정부모도 있다. 자녀가 결혼한 후에는 부모는 옆으로 비켜 주어야 한다. 그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자기 아들을 사랑하는 며느리를 시기하는가 하면 아내를 사랑하는 아들을 미워하는 시어머니도 있다.
우리가 흔히 남성들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장한 후에도 어머니의 품이나 주위를 떠나지 못하는 것은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가 어린 시절에 있다면 애교로 봐 줄 수 있지만 결혼 후에도 아내는 안중에도 없이 모든 결정을 어머니와 상의하고 어머니의 뜻대로 살려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부모로부터 떠나지 못하므로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고, 부부가 하나 될 수 없으며, 가정에 평안이 없다.
마마보이는 현실에서는 ‘효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게 된다. 자신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아내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모든 결정권을 주고 있을 뿐 진정한 효자라고는 볼 수 없다. 아내는 모든 결정권에서 소외당하고, 항상 어려운 일은 어머니와 상의하는 남편에 대해 신뢰감이 쌓일 수가 없다. 따라서 이런 문제로 인해 부부간에 거리감이 항상 존재하고 아내는 항상 가족 내에서 타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시어머니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이런 문제에 대해 며느리는 허심탄회하게 시어머니와 상의를 해야 한다.
사실 당장 시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모든 문제를 상의하고 의지하는 아들이 대견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손을 떠난 자식이 여전히 어머니의 치마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문제로 인해 아들의 가정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항상 갈등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가 여부도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실제로 너무 어머니에게 의존해서 결혼을 하고도 가족은 돌보지 않고, 혼자 살아갈 힘을 갖지 못한 채 어머니의 재산에 기대어 흥청망청 재산을 탕진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시어머니는 자꾸 자신에게 의존하려는 아들에 대해 먼저 며느리와 상의하거나 둘이 알아서 결정하고 자신에게 사후에 시어머니에게 결정된 사항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이런 시어머니의 결단이 늘어나게 되면 며느리에게 힘이 실리게 되고, 남편은 점차 아내와 상의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시어머니는 결국 자식도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며느리는 남편을 독점하려 하고, 시부모는 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힘의 대결이 문제다. 효자 효부는 좋은 부모가 만들고 좋은 시부모는 좋은 며느리 만든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잃으면 아들도 잃는다. 내 아들로 계속 두고 싶으면 며느리 마음을 잡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편이 아내의 손을 들어주고 그녀의 편임을 확인시킬 때 부모에게 잘할 수 있고 고부간의 갈등도 해소된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신뢰와 사랑 그것은 고부갈등을 해결하는 최고의 처방전이다. 남편으로부터 인정받는 아내는 어떤 말을 들어도 서운하지 않다. 남들이 모두 손가락질해도 남편이 믿고 인정해주면 두려울 것이 없다. 남편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할 때 고부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오해와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