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친밀감
결혼생활에서 친밀감이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낭만적 감정은 뇌의 화학적 반응으로 2년 이상을 지속되기가 어렵다. 부부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친밀감을 원하고 이 친밀감이 사라질 때 위기를 겪는 것이다.
부부란 어린 시절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발달 과정을 겪었는지 아닌지에 따라 여러 가지 성격유형으로 구분되는데 거의가 서로 반대유형의 사람끼리 만나 부부생활을 하게 되며 부부 간의 갈등은 이러한 성격구조를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남녀가 서로 대화하기 어렵다는 것은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사회화 과정을 통해 남자는 감정표현과 감각표현에 여자는 생각표현과 행동표현을 상실하며 살아가게 된다. 결국 자아를 잃어버린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친밀감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의 교류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친밀감(intimacy)은 이성간의 성행위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친밀감은 인격의 상호 작용 으로 형성되고 인격의 성장을 도모해 준다.
엘리위즐은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라고 했다. 교육의 반대는 무지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아름다움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삶과 죽음 모두에 대한 무관심이다'고 했다. 그래서 가정의 행복을 깨뜨리는 일은 너무 간단하다. 무관심의 가정은 금방 지옥이 되고 만다. 깨어진 관계 회복의 첫 걸음은 바로 서로에 대한 관심부터 라는 생각이 든다.
부부가 또는 남녀가 대화할 때 남성은 결론과 문제해결, 중요한 사업, 정치 토론, 감정표현의 억제에 관심이 있고 여성은 결론에 이르는 과정 설명, 사소한 내용의 대화, 정서적인 지지에 관심이 있다. ‘삶의 보람과 행복을 어디에 두느냐?’라는 질문에는 남성은 사회적인 지위, 성취, 업적, 친구관계에 있고 여성은 남편과의 애정, 자녀의 성공, 시집 친척과의 관계 등에 있다. 결혼생활의 중요한 점이 남성은 경제적인 역할, 음식, 세탁 등 편의성, 집안 정돈 등이며 여성은 자신의 성적인 매력 유지(미의 관리), 가정의 안정, 부부간의 애정표현, 부부가 같이 보내는 시간 등으로 생각한다.
서로 친밀함 감정을 유지하려면 자신을 상대에게 계속 드러내야 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자기감정을 부인하는 훈련을 받아서 자신의 감정과 접촉하기 어렵다.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의 반응을 두려워하는 것도 있다. 친밀감은 상대방에 대한 친근감과 관련된 정서적 측면이며 열정은 성을 포함한 육체적 접촉에 대한 욕구인 생리적 측면이다. 의지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을 인식하는 인지적 요소이다. 사랑이 계속되는 경우 인지적 요소인 의지는 사랑의 강도가 강할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안정을 유지하는 반면 친밀감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서서히 자라나게 된다.
성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는 부부는 친밀감(사랑)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성행위는 결코 자동적으로 발기가 되고 삽입하는 기계적인 관계만이 아니다. 그래서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및 여성 불감증 환자를 치료할 때 우선 부부가 함께 관능초점 훈련을 하도록 한다. 이것은 성기와 관계없이 서로 간에 온몸의 자극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해주는 훈련을 하는 것 또한 부부간 친밀감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사랑과 친밀감은 부부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반면에 고독감과 단절감은 정확히 그 반대의 효과를 나타낸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