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과 에로틱한 의상
현대인은 사랑과 성에 대해 얼만 만큼이나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삶의 가장 비밀스럽고도 부끄러운 부분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게 된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최근에 우리는 이런 종류의 질문에 자주 접하게 된다. 그간 은밀하고 사적인 의사 소통구조 속에서만 논의되어 왔던 `성 문제`를 `공론화` 하려는 움직임이 증가 하고 있다.
이러한 한 흐름이 에로티시즘(eroticism)다시 말하자면 <에로스-이즘>이다. 그런데 이즘(ism)이란 어떤 이념이나 가치를 인식과 행위의 보편적 원리로서 표방하는 하나의 통합적 인식 체계이자 행위 방식으로서, 그것은 스스로 표방하는 이념과 가치의 토대 위에서 성립한다. 에로스를 인식과 행위의 보편적 원리로 표방하는 에로티시즘이 에로스 위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에로티시즘이 에로스 위에서 성립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에로티시즘이 우선 에로스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전개 양상이 어떠하든 그 목적으로서 항상 에로스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 또는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에로티시즘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출발점이자 기준이 되는 에로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에로스란 무엇인가? 에로스는 고대 그리스인의 산물이다. 에로스는 우리에게 하나의 신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아직 신격을 갖추기 이전 호메로스가 사용한 그 말의 사용을 보면 에로스는 보통 명사로서 주로 강렬한 육체적 욕구를,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에 대한 강한 성적 욕구를 의미하였다.
정상적인 관계에서 성적 욕구는 상대에 대한 친밀감을 발생시키거나 이미 있는 친밀감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하는데 (거꾸로 친밀감에 의해 성욕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에로스는 그 정서, 이를테면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랑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그리스인들에게는 에로스와 사랑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은 점이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사랑을 의미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는 필리아(philia)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성적인 것을 배제하는 필리아가 비록 때로는 성적 관계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에로스가 필리아와 같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에로틱한 의상이란 근본적으로 타인이나 입는 사람을 자극하려는 고의적인 의도가 내재된 패션으로 의상을 통하여 성에 관한 기본 욕망과 함께 미를 추구하는 에로티시즘이 '아름다움' 그 자체는 아니지만 아름다움의 하위개념이다.
에로티시즘의 관점에서 의복을 입는 목적은 착용자의 성적 매력을 더해 주고 이성에게 성적인 자극을 받게 하고, 동성 사이에서는 서로 경쟁심을 유발해서 부러움을 일으키게 된다. 여성의 신체는 모든 부위가 이성에게 매혹적이며, 여성의 의상은 시대별로 성감대 부위에 따라 강조점이 옮아간다. 즉, 유행의 변화는 에로틱한 부위의 이동으로, 시대에 따라 여성의 다리, 가슴, 배꼽, 등, 엉덩이와 같은 부위가 강조된 의상이 유행 한다.
에로티시즘의 표현은 과거에는 은근하고 암시적이었으나 현대에는 직접적이며 노골적으로 노출이 시도 되고 있다. 코르셋에서의 해방되어 기능성 추구에 발맞추어 에로티시즘도 의복의 기능성과 함께 추구 되고 있다. 가슴, 어깨, 등, 발, 다리, 배꼽은 노출 시키고 인체의 성의 상징이 되는 부분을 대담한 노출로 표현하여 에로티시즘 자극한다. 가슴, 허리, 엉덩이는 밀착 시키는 패션이다. 인체에 밀착시킨 여성복은 나체를 연상시키며, 여성의 특징을 강조하여 인체의 유연한 곡선을 드러냄으로써 누드에서보다 에로티시즘을 유발하거나 표현하는데 큰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성적 욕구를 증가시키려는 노력 속에 에로틱한 의상으로 섹시함이 만들어진다.
행복을 부르는 성
저자 | 김재연
현재 산부인과 원장이 환자 진료를 통하여 부부간의 성생활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은 궁금증과 인간의 성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의 성 심리를 이해하기 쉽게 단편소설처럼 기술하였다.[인터파크 제공]
책정보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sc.prdNo=200612082
